서울,
2022년
8월
11일
|
06:55
Europe/Amsterdam

부킹닷컴, 5가지 이국적 음식 뒤에 숨겨진 의외의 여행지 5곳 소개

음식은 먹는 순간 시공간을 가로질러 그 원산지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한국인 여행객 대부분이(77%)*이 현지의 음식을 맛보러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밝혔지만,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코로나 재확산과 치솟는 휴가 비용으로 인해 막상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요즘이다.

이에 디지털 여행 선도 기업 부킹닷컴은 누구나 쉽게 온 세상을 경험하고 미식을 찾아 떠나는 여행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목표 아래,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음식 중에서 이름에서 비롯돼 오해가 있는 5가지 음식의 기원을 소개한다. 여행을 떠날만한 가치가 있는 음식 뒤에 숨겨진 진짜 여행지들이다.

프렌치프라이 – 벨기에 브뤼헤

‘겉바속촉’ 프렌치프라이를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 프렌치프라이는 이름 때문에 프랑스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이 음식의 기원은 이름과는 전혀 다르게도 바로 벨기에다. 벨기에를 여행하다 보면 거의 모든 길목에서 바삭바삭한 수제 프렌치프라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프렌치프라이의 역사는 1680년 겨울로 거슬러 올라간다. 벨기에 왈로니아(Wallonia) 지방의 수도인 나뮈르(Namur)의 주민들은 영하의 날씨로 강물이 얼어붙자 주식으로 먹던 튀긴 생선 대신 다른 음식을 찾기 시작했다. 그들이 찾아낸 대체 식재료는 바로 감자였고, 이렇게 프렌치프라이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일부 역사가들은 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벨기에는 프렌치프라이의 진짜 원조국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2017년에 프렌치프라이(일명 벨지언 프라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데에 이어, 브뤼헤의 프라이트뮤지엄(Frietmuseum)이 세계 최초의 유일한 프렌치프라이 박물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프라이트뮤지엄에서 도보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B&B 체스터는 현대적으로 꾸며진 아늑한 비앤비다. 도심에 자리 잡고 있어 시내 명소를 둘러보고 프렌치프라이 외에도 ‘브뤼헤 맥주 체험’, ‘초코 스토리: 초콜릿 박물관’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맥주, 초콜릿 등 벨기에 최고의 별미를 즐기기에 딱 좋다.

스웨디시 미트볼 – 터키 이스탄불

스웨디시 미트볼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가구점의 대표 상품으로 판매되는 덕에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름만 보면 스웨덴 최고의 수출품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이 음식은 스칸디나비아가 아닌 터키에서 탄생했다. 18세기에 오스만 제국으로 망명했던 샤를 12세가 스웨덴으로 들어오며 터키식 미트볼 레시피를 전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쾨프테(köfte)라고 불리는 터키식 미트볼은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길거리 음식이다. 주로 쇠고기와 양고기에 양파, 달걀, 파슬리, 빵가루, 소금을 더해 만들어지며, 돼지고기로 만드는 스웨덴식의 미트볼과는 사뭇 다르다. 터키 음식 문화의 중심지인 이스탄불에서는 언제든지 맛있는 쾨프테를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터키식 요리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식도락가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가이드와 함께하는 스트리트 푸드 투어’에 참여하여 10가지의 현지 별미를 직접 맛보면서 터키의 음식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여러 랜드마크까지 함께 둘러봐도 좋겠다.

이스탄불 중심부에 위치한 왈튼 가든 페라는 탁심 광장, 갈라타 타워 등의 인기 명소에서 도보 거리 내에 있다. 뿐만 아니라 세련되고 현대적인 디자인을 갖춘 이 호텔에는 휴식을 취하기 좋은 아름다운 안뜰도 있다. 대중교통 이용이 매우 편리하며, 맛있는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Grand Bazaar)도 쉽게 방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인 위치 덕분에, 이곳에 머무는 동안 언제든지 여러 레스토랑에서 맛 좋은 터키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스카치 에그 – 인도 아그라

반숙 달걀을 다진 소시지로 감싼 뒤 튀긴 스카치 에그는 영국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영국의 대표적인 요리 중 하나이다. ‘스카치’라는 이름 때문에 영국의 전통 요리로 착각할 수 있지만, 사실 이 음식의 고향은 영국이 아니다. 나르기시 코프타(Nargisi Kofta)라고 불리는 아주 오래된 인도 음식은 스카치 에그와 굉장히 유사한데, 이 음식이 영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나르기시 코프타는 과거 무굴 제국 시대 때부터 전해 내려왔으며, 삶은 달걀에 다진 고기를 감싼 요리이다. 나르기시 코프타를 비롯하여 인도의 전통 요리를 다양하게 즐기고 싶다면 과거 무굴 제국의 수도이자 현재에도 인도의 주요 도시 중 한 곳인 아그라가 최적의 여행지로 꼽힐 수 있겠다.

럭셔리한 무드에 흠뻑 취하고 싶다면 오베로이 아마빌라스 아그라에 투숙할 것을 추천한다. 이 호화로운 숙소는 세련되고 모던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데, 특히 대형 창문 너머로 보이는 타지마할의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 머무는 동안 숙소의 야외 수영장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숙소 내 스파를 방문해 바디 마사지 등 관리를 받으며 최상의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나르기시 코프타를 비롯해 여러 현지 인기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차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아그라 시내의 레스토랑들을 방문하면 된다.

도넛 그리스 아테네

반죽을 튀겨 설탕을 솔솔 뿌린 신선한 도넛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의 대표 명사다. 미국의 인기 있는 서민 음식인 도넛의 역사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도넛이 처음 만들어진 시기는 바로 고대 그리스 시대라고 한다. 당시 사람들은 폭신한 공 모양의 반죽을 튀긴 다음 시럽이나 꿀을 듬뿍 끼얹어 먹는 도넛의 원조격인 로코마데스(loukoumades)를 즐겨 먹었다고 전해진다.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 게임 승자들에게 수여되기도 했던 로코마데스는, 오늘날 수도 아테네와 그리스 전국의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정통 로코마데스와 다양한 현지 별미를 맛보고 싶다면 ‘코우카키 푸드 앤 컬처 투어’에 참여해보길 바란다. 가이드와 함께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커피, 페이스트리 등 정통 현지 요리를 맛보는 동시에 그리스의 문화, 전통과 결합된 음식의 역사 및 조리 과정에 대해서 깊이 배울 수 있다.

헤리티지 힐 호텔은 아테네의 가장 트렌디한 동네 중 하나인 코우카키(Koukaki)에 위치해 있다. 아크로폴리스, 제우스 신전과 같은 주요 명소와 가까우면서도 번잡한 도심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어 조용하고 편안한 숙박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제격이다. 숙소 주변은 카페가 많아 갓 구운 로코마데스와 함께 커피를 즐기면 완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크루아상 오스트리아 빈

크루아상은 베이커리 강국 프랑스를 대표하는 빵이지만, 사실 다른 나라에서 유래되었다. 실제 크루아상의 원조는 초승달 모양을 본떠 만든 오스트리아 전통 효모빵인 킵펠(kipferl)로 지금은 쿠키로 구워 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킵펠은 1838년 프랑스에서 최초의 빈 베이커리가 문을 열었을 때 처음 소개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킵펠의 매력에 빠져버린 파리 사람들은 결국 독창적인 방식으로 킵펠을 굽기 시작했고, 정통 버전과 달리 훨씬 바삭한 페이스트리 반죽으로 만들면서 바로 전 세계에 널지 알려지며 사랑받게 된 크루아상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현대적이고 편안한 숙소를 찾는다면 빈 중심부에 위치한 마이넥스트 – 요하네스가세 아파트먼트를 고려해봐도 좋다. 슈테판 대성당과 빈 국립 오페라 극장이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어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는 숙소로, 투숙하는 동안 아름다운 숙소 안뜰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매일 아침 갓 구운 바삭한 크루아상을 포함한 신선한 조식도 즐길 수 있다. 당연히 갓 구운 크루아상이 조식에 포함되어 있겠지만, 오리지널 크루아상이 궁금하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인근의 여러 베이커리를 방문하면 된다. 다양한 종류의 오스트리아식 빵을 맛본 후에는 ‘시티 하이라이트 바이크 투어’에 참여해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탐방해봐도 좋겠다.

*부킹닷컴은 외부 기관에 의뢰하여 최근 12개월 동안 출장이나 휴가 목적으로 최소 1회 이상 여행을 했으며 2022년 중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성인 표본 집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설문조사 응답자는 총 48,413명으로  31개 국가 및 지역에서 참여하였다(대한민국 1,757명). 설문조사는 2022년 1월에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