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18년
10월
23일
|
04:08
Europe/Amsterdam

부킹닷컴(Booking.com), IT 업계 내 여성 인식에 대한 ‘우먼 인 테크’ 설문 결과 발표

  • 전세계 10개국 IT 업계 종사자 및 종사 희망 여성 6,898명 대상 설문 실시

  • IT 업계의 잠재력과 가능성은 긍정적이나 채용 과정의 불평등, 성별 불균형, 여성 롤모델 부족 등 진입 장벽 요인으로 꼽아

세계 최대의 여행 e커머스 기업 중 하나이자 기술 산업 분야의 선두주자인 부킹닷컴은 최근 IT 분야 내 편중된 성별 분포, 업계 내 커리어 개발과 관련한 전 세계 여성들의 인식을 묻는 ‘우먼 인 테크(Women In Tech)’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10개국(영국, 미국, 프랑스, 브라질, 네덜란드, 독일, 중국, 호주, 인도, 스페인)의 IT 업계 종사자 및 이를 희망하는 여성 총 6,89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본 설문에 참여한 전 세계 여성들은 IT 분야를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으며, 업계의 잠재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채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평등과 현직 구성원의 성별 분포, 여성 결정권자 및 롤모델의 상대적인 부족 현상은 IT 업계 내 대표적인 장벽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IT 업계에 종사하거나 이를 지망하는 여성의 64%는 IT 업계 내 커리어에 있어 자신이 여성이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응답했다. 가장 주요한 이유로는 업계 내 여성 인력 부족(34%)을 꼽았는데, 특히 학부생(43%) 및 고등학생(37%)의 응답률이 높았다.

전세계 여성들은 IT 업계를 ‘꿈의 직장’ 또는 이상적인 진로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꿈의 직장’을 정의하는 요소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영감을 주는 직무(84%, 이하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자신의 능력에 맞는 직무(83%)’, ‘커리어 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직무(81%)’가 그 뒤를 따랐다.

또한, 여성들은 IT 업계가 ‘혁신적’(50%, 이하 복수응답)이며, ‘창의적’(44%)이고, ‘영감을 불러일으키는’(26%) 분야라서 매력적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IT 업계가 지니고 있는 매력과 다양한 기회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를 통해 전 세계 여성들은 IT 업계에서의 커리어 개발에 대한 의구심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특정 측면에서는 여성이라는 점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응답자의 52%(이하 복수응답)는 ‘IT 업계의 남초 환경’을 꼽았으며, 뒤이어 ‘업계 내 여성 의사결정권자 부족’과 ‘채용 과정에서의 젠더 편견’을 선택한 응답자가 각각 32%에 달했다.

이외에도 여성 네 명 중 세 명은 특정 커리어 분야에서 남성에 비해 진입이 쉽지 않고(78%, 이하 복수응답), 커리어 성장 및 성공하기가 어렵다(77%)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앞서 언급된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년기의 교육 및 학업이 여성의 커리어 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많은 여성이 ‘학교 및 대학에서 학습한 기술’(79%, 이하 복수응답)과 ‘공부한 과목’(77%)이 커리어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특히 인도(64%) 및 중국(52%)의 응답자는 글로벌 평균(40%)에 비해 여성이 부모님의 진로를 따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길리언 탄스(Gillian Tans) 부킹닷컴 CEO는 “IT 업계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충분히 대변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여성들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장벽이자 동시에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최대의 기회요인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기술 및 IT 업계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전 세계 여성들의 긍정적인 태도와 포부는 희망적이다”라며, “특히 스스로의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IT 업계로의 진출을 꿈꾸는 희망하는 젊은 세대들에게서 가장 큰 희망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탄스는 여성이 진정으로 IT 업계에서 성공할 수 있기 위해서는 업계 자체가 더 많은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더 많은 여성 롤모델들을 양성하고, 채용 절차에서부터 존재하는 젠더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며, “신입부터 대표까지 각기 다른 경력과 수준을 갖춘 개개인 모두가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산업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IT 업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