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19년
4월
5일
|
04:39
Europe/Amsterdam

부킹닷컴, IT 업계 여성 대상 설문조사 기반한 ‘성별 다양성 확보’ 관련 시사점 발표

  • IT 업계에서는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경력직 여성의 경험에 기반한 지식을 활용하는 데 충분한 노력을 하고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 경력 단절을 겪은 5명 중 3명(63%)은 회사로부터 비교적 낮게 평가받는다고 느껴
  • 트레이닝 및 ‘리턴십(returnship) 등의 자기 계발 기회는 IT 업계의 여성 인재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꼽혀

세계 최대 e커머스 기업 중 하나이자 기술 산업 분야의 선두주자인 부킹닷컴이 최근 IT 업계에 종사 중인 전세계 여성을 대상으로 업계 내 ‘성별 다양성’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10개국(영국, 미국, 프랑스, 브라질, 네덜란드, 독일, 중국, 호주, 인도, 스페인)의 IT 업계 종사자 및 이를 희망하는 여성 총 6,898명을 대상으로 작년 8월 2일부터 9월 6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IT 업계가 성별 다양성을 중요 아젠다로 선정하고 있다고 느끼는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54%로 나타나, 5명 중 3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내 성별 격차를 줄이고 더 많은 여성 종사자의 취업을 장려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반면, IT 업계 진출 지망생부터 전문가까지 더욱 뛰어난 여성 인력을 유치하고 보유하기 위해서는 여성 인재 육성에 대한 IT 업계의 높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최근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IT 기업의 움직임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기존 인력 유지 외에도 IT 업계로 돌아오고자 하는 경력 단절 여성 인재 유치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인데, 이는 경력직 여성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함으로써 기업문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회사의 평판을 높이고 재정적 이익 또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세계 성(性)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불평등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여성 인력은 비즈니스의 다방면에서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다양성의 확대가 IT 업계에 가져올 수 있는 이점으로 응답자의 90%가 ‘새로운 시각, 배경 및 경험을 토대로 한 사업 다양화’를 선택했다. 또한, IT 업계의 여성 인력 확대는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의 향상에 도움’(88%, 이하 복수응답) ‘IT 기업 전반에 대한 신뢰 향상’(87%) 등에 기여할 것으로 꼽혔다.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경제적 효과 또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나타났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영국 내 여성 경제활동인구가 5% 증가해 75%를 달성할 경우 GDP가 약 9% 증가하여 국가 경제 전체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이직이나 휴직 등의 이유로 IT 업계를 떠났다가 재취업하는 여성 5명 중 3명 이상(63%, 이하 복수응답)은 커리어 공백기가 개인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4명 중 3명(73%)은 여성 인력의 IT 업계 재진입을 위해 업계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여성 인력의 '리턴십(returnship)' 프로그램은 IT 업계 뿐만 아니라 법조계와 기타 다른 전문 산업 영역에서도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IT 업계로 돌아온 여성의 70%는 재취업 시 겪게 되는 각종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에 트레이닝, 새로운 스킬 교육, 숙련도 향상 및 멘토링 등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답했다. 업계 현장으로 돌아온 인력의 경우 아예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처럼 느끼기보다는 이전의 경험을 되살려 이를 활용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IT 업계로 복귀한 여성인력의 41%(이하 복수응답)는 성공을 위해서 정기적인 전문성 향상의 기회를 갖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답변했으며, '리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재취업 시 겪는 각종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무려 70%에 달했다.

IT 업계의 여성들이 멘토링을 성공적인 커리어에 필수 요소로 꼽은 가운데, 업계로 복귀한 여성 인력 중 62%(이하 복수응답)는 실제로 멘토가 있었다고 응답했으며, 68%는 복귀 후 회사로부터 각종 기술을 발전시키고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길리안 탄스 부킹닷컴 CEO는 “부킹닷컴은 IT 여성 인력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예전부터 장학금 제도 및 부킹닷컴 테크놀로지 플레이메이커 어워드를 비롯한 각종 멘토링과 인재 발굴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업계 여성 인력의 커리어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IT 기업들이 함께 전략을 수립하고 협업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탄스 CEO는 “여성 인력은 전 세계적으로 IT 기업 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막대한 가치를 가져올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성 인력을 포용하고 지원하여 역량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