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19년
4월
29일
|
09:34
Europe/Amsterdam

부킹닷컴, ‘2019년 지속가능한 여행’ 조사 결과 발표

  • 한국인 포함 전세계 18개국 18,077명 대상 지속가능한 여행 관련 설문조사 심층 분석
  • 전세계 여행객 4명 중 3, 미래 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한 여행 실천해야 한다고 답변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숙소 예약 플랫폼인 부킹닷컴이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2019년 지속가능한 여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로 네번째 해를 맞은 이번 조사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한국인을 포함한 전세계 18개국 18세 이상 여행객 18,077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해당 내용은 설문조사 답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심층 분석한 자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세계 여행객 4명 중 3명(글로벌 72%, 한국 67%) 가량은 미래 세대를 위해 현재 지속가능한 여행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가 거의 유사한 반응을 보인 가운데, 지속가능한 여행의 필요성을 가장 강하게 느끼고 있는 연령대는 46~55세(74%)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밀레니얼 세대(71%)가 그 뒤를 이었다.

친환경 숙소에 대한 관심 증가

지속가능한 여행 필요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숙소 역시 각광받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최소 1회 이상 친환경 숙소에 머무를 의사가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73%(한국 67%)에 달하며, 글로벌 응답자 기준 2016년 62%, 2017년 65%, 2018년 68%에 이어 4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처음부터 친환경 숙소를 고려하지 않았더라도 현재 검색하고 있는 곳이 친환경 숙소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이를 선택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비율의 70%(한국 69%)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속가능한 숙소를 인식하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숙소에 친환경 표시인 에코 라벨이 붙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응답한 여행객이 무려 72%(한국 85%)에 달했다. 이 외에도 응답자의 37%(한국 35%)가 ‘친환경 숙소를 확인할 수 있는 국제 표준이 있다면 지속가능한 여행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했으며, ‘자신이 선택한 숙소에 에코 라벨이 있는 것을 알게 되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한 여행객이 62%(한국 70%)에 달해 친환경 숙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속가능한 여행의 애로사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행객들 사이에서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더라도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응답자의 약 3 분의 1이(글로벌 37%, 한국 48%)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여행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고 답변하는가 하면, ‘지속가능한 여행에 드는 추가 비용을 부담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 또한 비슷한 수치를 차지해 (글로벌 36%, 한국 42%) 지속가능한 여행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보제공 및 인식 개선 등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앞서 언급된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여행 업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여행 업체들은 소비자에게 지속 가능한 여행 선택지를 폭 넓게 제공해야 한다’고 답변한 여행객 비율이 71%(한국 68%)에 달한 가운데, ‘평소 때보다 여행 중에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고 응답한 여행객은 46%(한국 49%)에 달했다. 반면, ‘휴가는 특별한 시간인 만큼 여행 중에는 지속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답한 여행객 비율은 31%(한국 29%)를 기록했다.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한 동기부여

동기부여에 대한 답변 역시 흥미로웠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6%(한국 49%)가 지속가능한 여행을 도모하는 중요 요소로 ‘세금 우대 등의 경제적 인센티브’를 꼽았으며, ‘온라인 예약 사이트에서의 ‘지속 가능성’ 또는 ‘친환경’ 등의 검색어 필터 기능 제공(글로벌 45%, 한국 35%)’이 그 뒤를 이었다.

여행지 내 각종 액티비티 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한국 46%)가 ‘가능하다면 도보, 자전거, 하이킹 등의 이동수단을 택하는 등 보다 지속 가능한 행동양식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으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글로벌 56%, 한국 57%)이 ‘숙소에서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선택지가 있다면 그에 따를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여행객의 68%(한국 64%)가 ‘여행 중 지출한 비용이 지역 사회에 환원 되기를 원한다’고 응답해 지속 가능한 여행과 관련하여 글로벌 여행객들의 다양한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페파인 라이베르스(Pepijn Rijvers) 부킹닷컴 부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많은 여행객들이 지속가능한 여행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글로벌 여행업계 리더로서 부킹닷컴은 남다른 혁신을 시도해 지속가능한 여행을 추구하는 여행객들이 필요한 숙박시설 및 교통수단에 대한 정보를 보다 더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부킹부스터(Booking Booster), 부킹케어 펀드(Booking Cares Fund), 부킹케어 랩(Booking Cares Lab) 등 다양한 자사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가능한 분야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여행이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숙박시설과 교통, 여행 관련 스타트업 등 주요 기업들과 여행객, 관광지역을 포함한 여행 생태계 내 모든 주체의 협력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